영화 취화선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2002년에 개봉한 영화이 영화도 명작이지만, 영화만큼 화자가 되었던 것이 있다. 바로 취화선 웹사이트다. 얼마전 간만에 눈이 즐거운 전시를 보고왔다.개인적으로 전시를 좋아하지만 명화를 미디어로 구현한 전시는 선호하지 않는편이다.그러나 이번 전시는 여러모로 아주 흡족했다 간송미술관이 주최하고 DDP 뮤지엄 전시관 2에서 진행하는 이 미디어 전시는,각 컬렉션마다 공간을 독창적으로 구성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영상의 퀄리티가 훌륭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전시의 마지막은 추사체의 주인공 김정희의 작품 세계였다.먹과 한지의 향기가 가득한 흑백의 공간.춤추는 먹의 농담(濃淡)과 화선지 위를 달리는 강렬한 글씨.검은 먹으로 물든 바탕과, 그 위에 떠오르는 흰 글씨는 대비의 미학..